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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덕환의 과학세상] 방향제
작성자 운영자 (ip:)
  • 작성일 2012-12-28 11: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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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의 과학세상] (390) 방향제

좋은 향기로 불쾌한 냄새 정화… 실내 환기 중요

[디지털타임스 2012년 11월 22일자 16면 기사]

최근 어느 공영방송이 방향제 남용의 문제를 크게 부각시켰다. 실내 공기나 옷의 퀴퀴한 냄새를 상큼하게 바꿔주는 방향제가 우리의 생활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함부로 쓰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방향제도 예외가 아니다. 마구 뿌려대는 방향제가 자칫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방향제는 냄새가 좋은 휘발성 화합물을 이용하는 제품이다. 에스터, 알코올, 알데하이드, 아민, 케톤, 락톤, 테르펜 등의 다양한 유기물이 사용된다. 식물이나 동물에서 채취한 값비싼 천연향도 있지만, 화학적 방법으로 값싸게 만든 합성향도 많다. 방향제를 사용하면 화장실, 매장, 관공서의 퀴퀴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방향제를 넣은 비누, 샴푸, 섬유유연제의 향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향기 물질을 첨가제로 넣은 가공식품의 애호가도 많다.

실내 환경을 개선시켜 주고, 많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방향제의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방향제는 강한 향기를 이용해서 나쁜 냄새를 가려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불쾌한 냄새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결국 건강에 나쁜 냄새는 그 원인을 찾아내서 확실하게 제거를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작정 방향제만 믿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방향제의 문제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누구나 방향제 냄새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냄새에 대한 취향은 성장 과정에서의 학습이나 개인적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똑같은 청국장 냄새를 구수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방향제의 향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향기 물질의 농도가 너무 짙어지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방향제가 건강에 진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방향제에 포함된 향기 물질이나 용매에 대해 단순한 거부감을 넘어서 생리적으로 거부감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익숙하지 않은 화학물질에 대해 면역 체계가 필요 이상의 거부감을 나타내는 복합적화학물질과민증 환자의 경우가 그렇다. 그런 환자들이 경험하는 고통이 상상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방향제가 나쁘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그런 과민증(알레르기)이 방향제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식품, 화장품, 의약품, 꽃가루 등에서도 비슷한 과민증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증상이 알려진 식품은 매우 다양하다. 땅콩, 우유, 달걀, 복숭아, 새우, 게, 채소를 비롯한 거의 모든 식품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과민증의 정확한 원인도 밝혀낼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런 식품을 독성 식품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천연향과 합성향의 구분도 의미가 없다. 바나나 냄새가 나는 방향제나 식품첨가제로 많이 쓰는 아세트산 아아소아밀은 실제로 바나나에도 들어있는 천연물이다. 화학적으로 합성했다고 해서 독성을 나타낸다는 주장은 화학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 황당한 주장이다.

합성향의 독성이 더 강하다는 주장도 옳지 않다. 민물고기로 독성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은 일반 상식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엉터리 주장이다. 민물고기는 설탕물이나 소금물에서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렇다고 설탕이나 소금이 독성 물질이라고 우길 수는 없는 일이다. 공연히 죄 없는 민물고기를 죽이는 텔레비전 실험은 무의미한 살상일 뿐이다.

방향제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특이 체질을 가진 사람의 어려움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향제의 남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옳은 것이다. 그러나 방향제의 순기능을 외면하고 무작정 독성 물질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바람직한 보도 자세가 아니다.

이덕환(서강대 교수, 대한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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