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굶겨 죽이는 환경 친화적 살충제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료곤충학 연구실에서 모기를 굶어죽게 만드는(그림파일1) 살충제가 개발되었다. 이 살충제는 효모 과립과 같은 형태로서 암컷 성충 모기의 난소에 존재하는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

모기는 말라리아, Ross River 바이러스, 뎅그열(Dengue fever) 및 West Nile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에 대한 매개체(vector)로서, 여러 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모기 방제에 아직도 DDT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의 책임자인 Borovsky 박사는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살충제는 여러 종류의 모기에 대해 효과를 발휘하며 환경에 대해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살충제의 유효 성분은 'trypsin modulating oostatic factor(TMOF)'이라 불리는 것으로서 단백질 분해를 담당하는 단백질 분해효소(protease)를 저해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성충 암컷 모기에서 난소에 알을 생산하기에 충분한 아미노산이 존재한다는 신호를 장 세포에 전달하고 단백질 분해 효소의 생산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물질이 모기 유충에 적용될 경우, TMOF는 유충이 정상적으로 성장 발달하는데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공급을 차단시킴으로써 유충을 굶어죽게 만드는 것이다.

연구팀은 모기 유충들이 이 호르몬을 먹게 하기 위해 몇몇 다른 숙주 생물로부터 이 호르몬이 생성되도록 유전자 클로닝을 실시하였다. 연구팀은 또한 효모가 생산 속도가 빠르며 유충 먹이로서 좋은 급원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셀룰로오스로 포장하여 살충제 과립이 물 속에서도 20일까지는 안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대해 호주 Queensland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모기 방제 연구실의 Ryan 박사는 모기를 유충 단계에서 사멸시키는 것은 다른 곤충에 대해 피해를 끼치지 않고 모기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아주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yiocksook@hanmail.net)

발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http://www.kist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