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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기와 진드기의 효율적인 방제전략
작성자 운영자 (ip:)
  • 작성일 2004-10-07 0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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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21일 국립보건원 주최 세계보건기구 협력 세미나 발표 원고>

                     모기와 진드기의 효율적인 방제전략

Effective Control Strategies against Mosquitoes, Mites and Ticks

                

                                                                      이 동 규

                                                      한국위생곤충학연구회 회장

                                                      고신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I. 모기 방제 (Mosquito Control)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는 현대에 들어와서도 후진국은 물론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모기는 주요 위생해충으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지구촌의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지역에 따라 강우량 증가로 인하여 더욱 문제가 되고 있어서 인류의 활동과 보건위생에 큰 위해요인으로 남아있는 곤충이다.  특히 20세기말에 즈음하여 생명공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모든 생명현상과 인류의 질병을 분자나 유전공학적 연구를 통하여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져왔으며 일부는 환경의 혼란을 예상하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도 위생해충에 대한 방제까지는 생명공학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적응력이 뛰어난 모기들의 발생밀도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맞물려 증가일로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생태계의 급속한 파괴와 생물종 보호라는 명제속에서 저항성 문제와 더불어 기존의 살충제와 방제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데다가 그 동안 열대지역을 제외한 우리 나라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모기로 인한 질병들이 사라지거나 감소한 탓에 상대적으로 모기에 대한 지속적인 생태 및 방제 연구는 등한시되어 왔다.

   우리 나라의 말라리아는 1970년대 들어서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가 (심 과 김, 1999), 1993년부터 다시 환자가 발생하여 1998년도에는  9월말까지 3,33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 1998).  또한, 일본뇌염의 경우에도 현재 환자 발생이 많이 줄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모기방제에 관한 관심과 대책이 매우 미약한 가운데 1990년대 이후에는 우리 나라에서는 모기로 인한 말라리아 환자가 재발생하고 미국의 경우에는 1999년 이후부터 매년 West Nile 뇌염과 같이 없던 매개질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과 환경변화로 인하여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모기의 발생과 흡혈활동이 증가하여 지역에 따라 모기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발생밀도를 조사하는 지엽적인 장소 외에 농촌은 물론 도시 전반에 걸쳐서 서식하고 있는 모기의 종류, 밀도 및 발생장소에 대한 조사와 능률적인 방제작업을 위한 개선책이 그 동안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본문에서 모기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으로 수립하여야 할 정책사항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1. 모기 방제의 필요성:  우리 나라에서 현존하는 매개모기 질병은 말라리아, 일본 뇌염 그리고 말레이 사상충이다.  이중에서 현재 가장 문제되고 있는 질병은 말라리아로 말라리아를 근절 또는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말라리아의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Anopheles sinensis)의 발생밀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모기방제가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Symes 등, 1962; Klein 등, 2000).  이는 역사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 정부는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기 위하여 1881년부터 1889년까지 9년간 노력하였으나 이집트숲모기 (Aedes aegypti)에 의한 황열병으로 22,000명의 사망자만 내고 결국 포기하였다.  이후 1900년에 미국은 파나마 운하를 재건설하기 위하여 프랑스로부터 인수받은 후 먼저 황열병과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하여 모기유충을 위주로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1년후인 1901년에 황열병을 완전히 근절시켰고 이후 말라리아 환자도 감소시켰다 (Powers and Cope, 2000).   최근에도 모기방제에 주력함으로써 뎅그열을 퇴치시킨 멕시코 일부 지역의 예도 있다 (Clark and Martinez, 2001).  둘째, 신속한 감염자 색출과 환자 이송 및 치료를 들 수 있다.  이는 감염자나 환자로부터 중국얼룩날개모기에 의해 발생되는 이차감염으로 인한 토착화를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69년 이후 1993년 재발생될 때까지 약 25년동안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1960년대에 실시한 국가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으로 인하여 신속한 감염자 색출, 환자 이송 및 치료, 의료혜택의 확대 그리고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큰 요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Klein 등, 2000).


   2. 위생해충 방제전담요원 확보와 교육:  현재 우리 나라에서 모기방제를 위하여 방제작업을 맡아 실시하는 행정기관은 행정구역내의 보건소인데 이를 맡아 하는 한두 명의 공무원은 위생해충방제 작업뿐만 아니라 기타 전염병에 관한 모든 업무를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방제업무 보조역으로 일용직 공무원들이 맡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모기방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결여된 채 주어진 살충제만을 기계적으로 살포하고 있으며 그나마 위생해충 방제외의 업무까지 겸해서 하고 있으므로 해충방제를 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철저한 사전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심지어는 각 광역시와 도에 설치되어 있는 보건환경연구소에도 지역 실정에 따른 위생해충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모기발생에 대한 상황과 대책 및 방제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므로 앞으로 설명할 효율적인 모기방제에 대한 대책에는 선진국과 같이 전담인력의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의무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위생해충 방제에 대한 자격증이나 허가증을 취득하게 하여야 한다.  교육 내용은 선진국과 같이 모기의 생태, 분류, 조사방법, 방제이론 및 실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방제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다 (Meek and Hayes, 1978; Sjogren and Genereux 1987; Fournier 등, 1989).


    3. 모기의 종류, 발생장소 및 발생밀도 조사: 모기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발생장소, 종류와 발생정도가 다르므로 각 지역마다 시기에 따라 발생하는 종류별, 위치별 발생밀도를 조사하여 방제계획을 세울 때 필수적인 기본 자료로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모기는 유충 시기 때 반드시 물에서 성장하므로 모기 유충이 서식할 만한 장소를 확인하며 모기유충의 종류와 서식밀도를 조사하여 방제여부와 방제방법 선택을 판단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유충의 서식장소와 종류는 시기에 따라 매년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므로 일단 모기유충의 대량 서식장소를 조사 첫 해에 파악하여 지도화 (mapping) 한다면 그 다음 해부터는 이를 재활용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유충 발생장소를 찾기 위한 업무를 제외하곤 유충발생 장소의 파악을 위한 조사업무가 줄어질 수 있다 (Shogren and Genereux, 1987; Fournier 등, 1989).


    4. 모기방제를 위한 전략수립과 종합적 방제 적용: 우리 나라에 서식하는 모기의 종류는 비교적 면적에 비하여 다양하여 5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유충의 서식장소, 계절적 발생소장, 월동장소 및 흡혈활동 시간대가 다르므로 이들에 대한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적합한 방제전략을 수립하여 방제작업을 치밀하고 다양하게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모기의 종류에 따라 유충 서식장소가 다르고 살충제 감수성 정도가 다르므로 이를 구별하여 방제전략을 세워야 한다.

     모기의 방제법으로 현재 가장 효과적이고 선진화한 방법은 종합적 방제법 (Integrated Control)인데 이는 여러 가지의 방제법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법이다.  즉, 모기의 성충과 유충을 치사시킬 수 있는 살충제를 사용하는 화학적 방제 (Chemical Control)와 천적을 이용하여 주로 모기의 유충을 지속적으로 포식하게 하여 모기유충 밀도를 저밀도 이하로 감소 유지하게 하는 생물학적 방제 (Biological Control), 모기의 발생장소가 되는 장소나 인공물을 변경 또는 제거시켜 모기의 발생장소를 없애는 물리적 방제 (Physical Control) 등을 함께 사용하는 포괄적인 방제방법을 말한다.

     화학적 방제법은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크게 유충방제와 성충방제가 있는데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모기의 방제를 위해서는 성충방제를 부분적으로 실시하되 유충방제를 위주로 실시하여야 한다.  모기의 유충은 물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에서 많은 수의 모기를 발견할 수 있으므로 모기유충 발생장소만 찾아낸다면 방제효과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행정기관에서 해당 구역 내에 있는 지역을 먼저 조사하여 모기유충이 발견되는 장소를 찾아내야 한다.  특히 특정 살충제의 지속적인 사용은 말라리아매개모기 (중국얼룩날개모기; Anopheles sinensis), 일본뇌염매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Culex tritaeniorhynchus) 및 빨간집모기 (Culex pipiens pallens) 등을 비롯한 주요모기에 대한 살충제 저항성을 일으키므로 정기적인 살충제 감수성 실험을 통하여 해당 모기 종에 감수성이 높은 살충제 종류를 선택하여야 한다 (심 등, 1995a, b; Lee 등, 1997).

     도시의 경우에는 가장 높은 서식밀도(서울의 경우 전체 모기종 중에 60% 이상)를 보이고 있는 모기 종으로 빨간집모기를 들 수 있는데 우리 나라 도시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가장 고통을 주는 도시해충중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들의 출현은 연중 발견되며 특히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집중적인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하수도, 개천, 웅덩이 등에 있는 생활하수를 비롯한 고인 물에 알을 낳은 후 성충이 되기까지 물 속에서 수온에 따라 7-14일간 유충으로 지내므로 이 유충 시기가 효율적인 방제를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온난해진 겨울철에 성충상태로 병원이나 아파트와 같은 대형건물의 보일러실이나 단독주택의 지하실 또는 지하철 등에 있다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상층으로 이동하여 흡혈하는 모기가 많아 졌는데 이들은 지하구조물로 들어온 빨간집모기의 변종인 지하집모기(Culex pipiens molestus)이다.  지하집모기는 섭씨 15도 이상이 되면 활동하며,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흡혈을 시도하므로 겨울철 실내나 지하철의 객차 내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흡혈하는 모기종이다.    Lee and Lee (1992)가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서울과 부산시내의 지하철 역 및 도심의 대형건물 지하실에 지하집모기가 발생하여 흡혈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보고된 바 있다.  지하집모기는 최근들어 대도시에서 더욱 증가하여 겨울철에 모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무척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발생장소는 건물의 경우 지하보일러실의 폐수저장탱크가 주요 장소이며 지하철의 경우에는 지하선로 곳곳에 위치해 있는 집수시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집수시설을 비롯한 지하집모기의 발생원이 될 수 있는 지하구조물을 찾아 발생원을 밝힐 수 있다면 동계뿐만 아니라 하계에도 시민의 최대 공공시설인 지하철내의 모기방제는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도시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빨간집모기 유충은 일정 서식처에 많은 수의 모기가 밀집하여 살고 있으므로 방제 의지만 있다면 효과적인 방제를 하는데 비교적 어려움이 없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와 일본뇌염매개모기는 주로 비교적 깨끗한 물웅덩이와 논에서 유충이 살고 있으므로 유충의 주요발생 장소를 찾아내어 미꾸라지와 같은 강력한 천적과 선택적 살충제를 함께 사용하고 성충방제를 실시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숲모기 유충은 주로 산과 공원이나 고궁에 있는 숲 속의 나무둥지에 고여 있는 물과 숲 속의 낙엽이 쌓여 있는 소규모 물웅덩이에 서식하고 있어 산 속과 숲 속에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고 그 규모도 작으면서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화학적 방제법을 이용한 유충구제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숲모기 종의 방제는 극미량연무법(ULV)을 위한 항공방제나 차량을 이용한 가열연막법을 이용한 성충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열연막에 의한 성충구제는 자주 사용할 수록 방제효과가 좋으나 유충구제는 최소한 격주에 한번 실시하면 충분하며 동시에 오염수에 강한 모기 천적어인 미꾸라지를 함께 투여한다면 모기의 발생밀도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등, 1997; Lee, 1998).  모기유충이 발견되는 물 속에 살고 있는 모기천적은 수질에 따라 다르나 대개 잠자리와 물방개의 유충, 장구애비 등이 있다.  특히 미꾸라지는 하루에 모기유충을 1,000마리 이상을 포획하며 웅덩이의 물이 일시적으로 말라도 수 십일간 생존이 가능하고 오염수와 살충제에도 비교적 강한 어류여서 모기유충이 많이 발견되는 장소에 살포한다면 놀랄만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Lee, 1998, 1999), 실제로 일부 지방에서 사용하여 좋은 방제효과를 보였다. 

   모기유충이 서식하고 있는 물 속에는 모기유충을 포식하는 천적어류나 천적곤충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살충제 사용시 이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택적 살충제 또는 저독성 살충제를 사용하여야 함은 필수적이다.  선택적 살충제로는 현재 미생물 독성 제제인 B.t.i.와 성장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살충제는 모두 인축과 수서동물에 매우 안전하므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그동안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각종 모기유충에 감수성이 매우 높으며 분해속도가 빨라 환경오염의 우려도 없는 매우 안전한 제제이다.  저독성 살충제로는 대표적으로 temephos가 있다 (이 와 유, 1999).  1998년도에 모기의 종합적 방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하였던 울산시 오대오천 마을과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의 경우, 모기유충구제를 위해 temephos와 미꾸라지를 동시에 살포하고 성충구제를 위해 종전과 같이 가열연막을 실시한 결과 주민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모기밀도가 매우 감소하여 성충구제만을 실시할 때와 비교하여 적어도 1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일반 농촌의 발생밀도 이하로 감소하였다.

   성충 방제법으로 그 동안 사용하여 왔던 가열연막이 과연 모기 방제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가열연막은 살충제와 함께 혼합되는 석유의 비용도 적지 않으며, 교통의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날씨 (기온, 기압 및 풍속)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살포된 연막이 멀리 가지 못하고 살포 즉시 위로 올라가는 경우로 인하여 모기방제 효과에 의문을 가져왔으며 모기의 감소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가열연막법은 사용하는 살충제와 살포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뿐 가열연막 그 자체는 모기성충방제에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심, 1999).  가열연막은 사용법이 간단하면서도 구석구석에 살충성분이 들어갈 수 있고 감수성이 높은 살충제를 비교적 지열이 떨어지는 새벽과 저녁시간에 살포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민들에 대한 심리적인 효과도 얻을 수가 있다.  가열연막은 사용되는 살충제의 성분과 모기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소한 살포장소에서 10m 거리 이내에 있는 모기의 50% 이상을 죽일 수 있다 (이 와 김, 1999).  최근들어 가열연막과 함께 모기성충 방제에 많이 사용되는 분무법은 원래 permerthrin과 같은 지효성이 있는 살충제를 잔류살포하여 지속적인 방제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도시에서 사용하기보다는 모기 성충이 많이 발견되는 축사나 유충이 발견되는 곳의 인근 풀숲이나 구조물에 살포하여야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도시외곽 지역의 우점종인 말라리아매개모기와 일본뇌염매개모기의 주요 흡혈원인 소와 돼지의 축사벽에 살포한다면 괄목할만한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극미량연무(ULV)는 연무기의 값이 비교적 비싸고 가열연막에 비하여 구석구석에 살충제가 침투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석유가 필요없고 교통을 방해하지 않으며 살충제의 살포입자가 가열연막보다 커서 모기의 치사효과가 비교적 좋다고 할 수 있어서 현재 선진국에서 성충 방제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성충 방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기에게 감수성이 있는 살충제를 선택하여 정확한 사용법을 준수하여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도 2-3년에 한번씩 모기에 대한 각종 살충제의 감수성 및 저항성 실험을 실시하여 다른 생물에 저독성이면서 모기에게는 감수성이 강한 살충제를 선택하여야 하며, 방제요원들의 사명감이 있는 인식이 필요하다.

   요약하면, 모기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전담 해충방제요원의 확보와 교육 그리고 담당구역내의 주요 모기 종과 발생현황을 파악하여야 한다.  보다 효과적인 모기 방제를 위해서는 모기 방제시 성충뿐만 아니라 성충방제에 비해 한번에 수 십에서 수 백배의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충방제를 실시하여야 함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유충의 서식처를 파악하고 최소한 매주 한번씩 서식처내의 모기유충 밀도를 조사하여 살충제 추가살포 여부를 파악한다면 보다 경제적일 것이다.  또한, 모기천적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살충제를 선택하여 천적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천적을 함께 살포하는 종합적 방제법을 도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가열연막이나 극미량연무를 이용한 성충방제는 방제법의 특성에 맞게 도시보다는 외곽지역의 숲 속이나 저습지의 풀이 많이 난 곳을 위주로 실시하고, 분무법은 축사와 모기발생원 주위에 주로 사용하는 다양한 방제법을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강조하건대, 모기의 효율적인 방제는 반드시 적절한 방제정책 수립과 방제요원들의 확보와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며 방제법에 따른 필수요건들을 충족시키고 살충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러한 요건들이 충족된다면 우리 나라의 모기발생과 이로 인한 매개질병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II. 진드기 방제 (Mite and Tick Control)


   흡혈성 진드기의 서식처는 매우 다양하므로 일단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풀숲이나 키가 큰 풀밭에 있는 진드기는 서식 수도 비교적 많으며 인체접촉 기회도 많으므로 가능하다면 풀이 우거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피하여야 하고 피할 수 없다면 팔과 다리가 노출되지 않는 긴 옷을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긴 옷도 목, 팔, 다리가 옷에 꼭 끼는 옷과 목이 긴 신을 신는 것이 진드기의 침투를 어렵게 하므로 유리하며, 아울러 피부와 끝에서 만나는 옷이나 양말 끝 부분에는 양면테이프를 돌아가며 부착하여 침투하는 진드기를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고 잡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야외에서 노숙할 경우에는 절대로 풀밭 위에서 잠을 자지 말아야 하며 침낭보다는 간이침대를 사용하는 것이 진드기 침투방지에 유리하다.  할 수 만 있다면 캠프나 건물 주위의 풀을 깎아서 진드기의 휴식장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피제(repellent)를 사용하면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할 수 있다. 특히 diethyltoluamide

(Deet) 50%가 함유된 기피제를 노출되는 피부에 바르면 가장 좋은 기피효과를 볼 수 있다 (Claude and Brown, 1981; Papp and Swan, 1981).  Deet를 피부에 반복해서 처리함으로 피부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기피제를 옷 위에 처리하거나 유황가루를 하체에 뿌리면 며칠동안 효과를 볼 수 있다.  기피제로는 이외에도 ethyl hexanediol (EH), EH + dimethyl phthalate(DMP), Indalone, benzylbenzoate, diethyl toluamide 등이 있다.  기피제를 사용할 때는 눈과 입 주위에는 피하여야 하고 유기용매가 들어있는 제제를 옷 위에 처리할 때 면과 모직은 괜찮으나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시계 등의 화학제품은 피하여야 한다.  기피제는 액상, 분무형, 크림, 포말, 고형, 냅킨형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액상은 기피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보다 높은 농도의 제조가 가능하여 적은 양으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분무형은 의복 위에 살포하기에 편리하나 자주 살포하여야 하는 단점도 있다.  기피제를 사용할 때에는 특히 양말 윗부분, 바지 아랫단 그리고 허리춤 등에 살포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의복을 dimethyl phthalate나 benzyl benzoate에 적신 후 말려 입으면 세탁 전까지 보다 오랫동안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중에 benzyl benzoate가 보다 효과적이다.

   좀진드기 (mites)의 방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은 자충이 흡혈을 위해 넓게 퍼져 있으므로 살포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느 한 장소에 높은 밀도로 은거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검정색의 종이판을 의심이 가는 장소마다 놓아두고 수분 후에 확인하면 진드기가 종이판 가장자리에 올라가 있는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이들이 많이 은거하고 있는 장소를 어렵지 않게 알 수가 있다.

   진드기 (ticks)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좀진드기의 경우와 같이 피부가 노출되지 않는 복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앞서 설명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애완용 개의 목덜미와 귀속에서 많이 발견되고 사람의 경우에는 머리와 목에서 잘 발견되므로 발생밀도가 가장 높은 6월부터 7월 사이에는 외출 후 집안에 들어오기 전에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잡안에서 산란하게 되면 집안에 많은 수의 진드기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진드기가 자주 발견되는 장소가 있다면 경고팻말을 달아 가급적 출입을 삼가하고 유인트랩을 설치하여 잡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인트랩은 매우 간단한 장치로 가로 세로 약 50cm 정도 크기의 나무판 위에 드라이 아이스를 1kg 정도 신문지에 싸서 올려 놓고 나무판 주위로 양면접착테이프를 부착해서 진드기가 나무판 위로 올라오다 접착테이프에 모두 부착되어 잡을 수 있게 만든 장치이다.  진드기가 한번 번식하는 장소는 방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지속적으로 풀을 짧게 깎는 것이 좋다.

   좀진드기(mite)와 진드기(tick)의 방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은 지효성 살충제를 이용하여 극미량연무(ULV)를 사용하거나 잔류분무(residual spray)를 사용하여 살충제가 장시간 잔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내의 분무장소는 진드기가 은거하거나 침입할 만한 장소인 마루밑, 벽틈, 가구, 창틀, 벽의 밑부분들에 살포한다 (Rozendaal, 1997; 이, 1999).  실내에서의 잔류분무는 인체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옥외에서는 집 주위의 풀숲에 지상 20cm 정도의 높이까지 같은 약제를 사용하여 잔류분무를 실시한다.  잔류분무를 위한 살충제는 alpha-cypermethrin 0.03-0.06%, bifenthrin 0.05-0.1%, cypermethrin 0.05-0.2%, deltamethrin 0.025%, permethrin 0.25%, lambda-cyhalothrin 0.025%, chlorpyrifos 0.5%, diazinon 0.5%, fenitrothion 1%, malathion 2%, bendiocarb 0.3-1%, carbaryl 5%, 그리고 propoxur 1%가 사용된다 (Rozendaal, 1997; 이, 1999).  살충제는 살충력에 따라 250-550g/ha로 살포하며 10% 분제를 30-50kg/ha로 살포하여도 좋다.

  


                                 참고 문헌




심재철, 1999. 가열연막의 살충효과에 대하여. 서울특별시 방역소독(가열연막) 개선안

     토론회 자료집, pp. 43-60.


심재철, 김대성, 1999.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재발생에 대한 소고. 감염, 31(1): 25-34.


       심재철, 홍한기, 구성회, 이동규, 1995a.  중국얼룩날개모기 (Anopheles sinensis)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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