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재배를 통해 친환경농업을 선도했던 함평군이 이번에는 제충국(除蟲菊)으로 생물농업을 이끈다.
함평군은 나비의 고장, 친환경 농업군의 이미지에 맞는 생물농업 실천으로 미래농업을 열어가기 위해 천연살충제인 제충국(除蟲菊)을 집중 재배키로 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에따라 최근 제충국 살충제 1,800ℓ 분량을 추출할 수 있는 제충국 육묘 재배에 들어갔다. 이는 720ha의 농지에 살충할 수 있는 양으로 군은 내년에 엽채류 재배농가와 일부 무농약 벼 재배 농가에 공급한 후 점차 그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 농업 실천의 가장 큰 걸림돌인 해충 방제 문제를 천연식물인 제충국을 활용해 해결할 것”이라면서 “제충국 재배를 기점으로 천연농약 개발에 힘쓰는 등 친환경농 업 및 생물농업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화과의 여러 해 살이 풀로 꽃잎에 피레트린이라는 살충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충국은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 생물 농약이다.
10월 중순에 파종하는 제충국은 꽃이 활짝 피는 다음 해 5월에 꽃잎을 따 그늘에 말려 에틸알코올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액체 상태로 제조하면 그 추출액을 살충제로 활용할 수 있다./ 함평=서영록기자
전남일보(2004년 11월 12일 00시 00분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