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임야청은 20일 규슈(九州)대와 공동으로 삼림욕에 대한 실증 실험 결과 스트레스 해소 및 혈압 강화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7월27~28일 이틀간 남자 대학생 12명에게 도쿄 인근 지바(千葉) 시내의 번화가와 나무가 울창한 숲속을 걷게 한 뒤 ▲침속의 콜티졸 농도 ▲뇌속 혈액 농도 등 인체의 생리기능 변화를 측정했다.

콜티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량이 증가하는 호르몬의 일종이며, 뇌속 혈액 농도는 편안하고 여유있는 상태일 때 낮아진다.

측정 결과 콜티졸의 분비량은 숲속을 걸을 때가 도심 번화가를 걸을 때보다 평균 42% 낮았다.

또 뇌속 혈액 농도도 숲속에 있을 때가 12% 낮았다. 동시에 심장박동수를 이용한 교감신경계 활동지표도 번화가에 있을 때는 긴장상태가 높아진 반면, 삼림욕을 하면 교감신경 활동이 약해져 최저혈압이 내려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으로 삼림욕이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것으로 정식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쿄|박용채특파원〉